임팩트립 기획 인터뷰 : 강대근 플레이바쏘 대표
기획: (주)혜안
글과 사진: 로잇스페이스
지역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청년들이 있다. 지방소멸 속에서도 새로움을 찾고, 재해석하고, 삶의 터전을 일구는 이들은 각자의 모습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다룬다. 청년들의 지역살이를 살펴보는 ‘로컬메이드’ 인터뷰를 전한다. 이번엔 서천이다. 지역으로 돌아온 청년과 새로 유입된 청년이 서로를 응원하며 삶터를 가꿔나가는 모습을 취재했다. [기자말]

강대근 플레이바쏘 대표는 서울에서 연기를 하다가 연고 없는 서천에 뜬금없이 자리 잡았다. 서천으로 온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 그는 ‘일’적인 계기보다는 ‘삶’적인 계기가 크다고 말한다. 서울에서 톱니바퀴처럼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니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방문한 서천을 통해 지역 문화 활동에 눈을 뜨자 자연스럽게 귀촌을 결정했다. 일명 문화 귀촌을 결정한 강대근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Q. ‘생뚱맞은 귀촌’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연고지 없는 서천에 오게 됐는가. 지역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원래 연극을 전공했다. 대학로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가 서천에 한산 모시 문화제 감독으로 온 적이 있는데 공기도 좋고 물도 좋고 해서 눌러앉았다. 지금은 주로 공연 기획이나 교육 쪽으로 활동하고 있다.
Q. 3년 전에 연고 없는 서천에 와서 힘들었던 점은 없는가. 지역에서 따가운 시선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 사실 가장 힘든 점은 정주 여건이다. 집이 없는 게 처음엔 가장 힘들었는데 최근에 LH에 입주하면서 극복이 됐다. (웃음) 두 번째로는 지역에서 일하다 보니 인력이 부족하다. 열심히 예술 활동을 하려면 이것저것 해야 한다. 교육도 하고, 미팅도 가고, 교육도 하고, 강의도 가고, 감독도 하다 보니 인력 문제를 겪고 있다.
- 지역의 반응은 그래도 서천에서 모시 문화재 활동을 하다가 정착해서 조금 완화가 됐다. 따가운 시선은 없었다. 이남수 대표처럼 전문업을 가지고 들어왔기 때문인 것 같다. 오히려 부모님을 제외한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은 결과물을 통해 보여주는 중이다.
Q. 지역에서 일하면 불안하다는 생각이 어럼풋이 든다.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 아무래도 서천에서 귀한 청년이다 보니 다양한 곳에서 의뢰를 많이 받는다. 원래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다른 곳에 투입되다 보니 고민이 많다. 지역 정서를 녹여내거나, 행사를 기획하는 등 기존에 안 했던 부분이라 스스로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최근엔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연예술 경영 석사 진학을 고민 중이다. 현장과 배움이 다르다 보니 공부를 통해서 견고하게 나아가고 싶다.
Q. 3년 만에 스스로를 다시 채우려고 노력한다는 게 대단하다.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특별하게 고려하는 부분이 있는가?
- 연극이나 대본을 만들 때 지역의 이야기와 자원을 활용하는 게 첫 번째다. 실제로 일이 없을 땐 지역 어르신의 이야기를 수집한다. 글이나 영상으로 아카이브를 항상 한다. 문예창작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지역의 이야기를 쓰려면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 역사 자료 등을 참고해서 대본을 만든다.
Q. 지역에서 사는 것에 즐거움이 있는가?
- 일보다 삶이 즐겁다. 서천에 치유의 숲이 있다. 주기적으로 요가하거나 명상을 한다. 또 지역에 맛있는 게 너무 많다. 주변 어르신분들도 청년이라고 밝고 즐겁게 대해주신다. 그런게 서천의 장점이다. 삶이 즐거운 게 가장 반갑다.
Q. 강대근 대표는 이남수 대표를 서천에서 만나서 더 재밌는 게 있는가?
- 서천군 판교면에 시간이 멈춘 마을이 있다. 현암리 일대 보존이 잘 되어있는데, 이남수 대표가 업이 바쁜데 건물을 보존하고 기록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 감동을 많이 했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영향을 많이 주고받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어떤 행보로 가고 싶은지?
- 진행하던 아카이브 작업을 계속 할 예정이다. 요즘 영상에 관심이 많아서 올해와 내후년에 단편영화를 도전하고 싶다. 또 순수예술 분야 선배 후배가 많다. 함께 대안적 극장에서 공연을 기획해보는 게 목표다.
Q. 내가 생각하는 서천의 모습, 변화상이 있는가
- 사실 ‘서천이 변했으면 좋겠다’보다는 서천만의 것을 오롯이 잘 지켰으면 좋겠다. 서천이 가지는 가치가 충분히 매력 있다. 무엇보다 예술인, 청년, 어르신 등 누구나 머무를 수 있고 안식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Q. 끝으로 지역 문화 예술과 관련해서 서천에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 우선 공간이 필요하다. 꼭 새로 짓는 건 아니고 지금 있는 극장에 전문 인력이나 상주 인력이 필요하다. 또 예술 문제가 있다. 방과 후 아카데미나 강의를 나가보면 형식적인 강의가 많다. 교육지원청에서 강의 선정을 엄격하게 했으면 좋겠다. 지역 출신이 양성되게끔 했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네트워킹이다. 하던 사람만 하는 게 있다. 잘 융화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임팩트립 기획 인터뷰 : 강대근 플레이바쏘 대표
기획: (주)혜안
글과 사진: 로잇스페이스
지역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청년들이 있다. 지방소멸 속에서도 새로움을 찾고, 재해석하고, 삶의 터전을 일구는 이들은 각자의 모습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다룬다. 청년들의 지역살이를 살펴보는 ‘로컬메이드’ 인터뷰를 전한다. 이번엔 서천이다. 지역으로 돌아온 청년과 새로 유입된 청년이 서로를 응원하며 삶터를 가꿔나가는 모습을 취재했다. [기자말]
강대근 플레이바쏘 대표는 서울에서 연기를 하다가 연고 없는 서천에 뜬금없이 자리 잡았다. 서천으로 온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 그는 ‘일’적인 계기보다는 ‘삶’적인 계기가 크다고 말한다. 서울에서 톱니바퀴처럼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니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방문한 서천을 통해 지역 문화 활동에 눈을 뜨자 자연스럽게 귀촌을 결정했다. 일명 문화 귀촌을 결정한 강대근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Q. ‘생뚱맞은 귀촌’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연고지 없는 서천에 오게 됐는가. 지역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Q. 3년 전에 연고 없는 서천에 와서 힘들었던 점은 없는가. 지역에서 따가운 시선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Q. 지역에서 일하면 불안하다는 생각이 어럼풋이 든다.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Q. 3년 만에 스스로를 다시 채우려고 노력한다는 게 대단하다.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특별하게 고려하는 부분이 있는가?
Q. 지역에서 사는 것에 즐거움이 있는가?
Q. 강대근 대표는 이남수 대표를 서천에서 만나서 더 재밌는 게 있는가?
Q. 앞으로 어떤 행보로 가고 싶은지?
Q. 내가 생각하는 서천의 모습, 변화상이 있는가
Q. 끝으로 지역 문화 예술과 관련해서 서천에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