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길잡이’, 규암 커뮤니티 공간 ‘생산소’ 운영자 김정기

김정기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다니다 지난 2015년 고향인 부여에 내려와 표고버섯농장을 운영한다. 푸근한 외모에 살갑게 사람들을 맞아주는 정기 씨는 사실 농부라는 본캐보다 ‘마스터’라는 부캐가 더 익숙해 보인다. 그의 부캐 마스터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 어른으로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농부와 예술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얼핏 이들의 조화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살아왔던 궤적을 따라가보니 ‘마스터’라는 애칭은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명칭이다.
한때 비철금속분야 제조업와 무역업에 종사했던 그는 많은 해외 출장 경험을 통해 국제 감각을 익혀왔다고 한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 익숙해진 것이다. 그런 그의 장점은 규암에서도 여실히 발휘됐다. 흔히 MZ세대라 일컫는 청년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었다. 특히 지역 예술가들의 세심한 감성을 이해해줄 수 있는 유일한 지역 어른이기도 했다. 정기 씨는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만난 소수의 지역 예술가들과 규암면 수북로에 대안예술공간 ‘생산소’를 열었다.

“내 고향에서 젊은 예술가들과 모든 일상을 예술로 채우고 싶다”
정기 씨는 목공예, 서각, 한국화, 보태니컬 아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청년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아지트인 생산소에서는 세시풍속을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나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활동들을 기획한다. 지난 1월에는 ‘부여 호랑이배 연날리기 대회’를, 2월에는 홍산면 정동리 논에서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쥐불놀이와 결합한 ‘비밀결사대 : 보름달만 우리의 행동을 안다’ 행사를 통해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재해석해 선보이기 했다.

생산소는 농경사회 생활상을 재해석한 현대식 생활도구 제작소로,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필요한 생활도구에 대해 질문하고 매달 새롭게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생산소의 계절상품(繼絕商品) 시리즈는 예술과 기술을 결합하고 사람의 손길로 공간을 만들고 여러 세대가 만나는 장소로, 특별함과 독특함 그리고 따뜻함을 주는 곳을 추구하고 있다. 즐거움과 자유를 사랑하는 정기 씨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발굴하고 함께 나누기 위해 행동하는 실천자를 자처한다. 그가 자유와 부여스러움이 가득한 규암에서 청년들의 마스터 역할을 오래 하길 바래본다.
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길잡이’, 규암 커뮤니티 공간 ‘생산소’ 운영자 김정기
김정기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다니다 지난 2015년 고향인 부여에 내려와 표고버섯농장을 운영한다. 푸근한 외모에 살갑게 사람들을 맞아주는 정기 씨는 사실 농부라는 본캐보다 ‘마스터’라는 부캐가 더 익숙해 보인다. 그의 부캐 마스터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 어른으로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농부와 예술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얼핏 이들의 조화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살아왔던 궤적을 따라가보니 ‘마스터’라는 애칭은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명칭이다.
한때 비철금속분야 제조업와 무역업에 종사했던 그는 많은 해외 출장 경험을 통해 국제 감각을 익혀왔다고 한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 익숙해진 것이다. 그런 그의 장점은 규암에서도 여실히 발휘됐다. 흔히 MZ세대라 일컫는 청년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었다. 특히 지역 예술가들의 세심한 감성을 이해해줄 수 있는 유일한 지역 어른이기도 했다. 정기 씨는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만난 소수의 지역 예술가들과 규암면 수북로에 대안예술공간 ‘생산소’를 열었다.
“내 고향에서 젊은 예술가들과 모든 일상을 예술로 채우고 싶다”
정기 씨는 목공예, 서각, 한국화, 보태니컬 아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청년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아지트인 생산소에서는 세시풍속을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나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활동들을 기획한다. 지난 1월에는 ‘부여 호랑이배 연날리기 대회’를, 2월에는 홍산면 정동리 논에서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쥐불놀이와 결합한 ‘비밀결사대 : 보름달만 우리의 행동을 안다’ 행사를 통해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재해석해 선보이기 했다.
생산소는 농경사회 생활상을 재해석한 현대식 생활도구 제작소로,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필요한 생활도구에 대해 질문하고 매달 새롭게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생산소의 계절상품(繼絕商品) 시리즈는 예술과 기술을 결합하고 사람의 손길로 공간을 만들고 여러 세대가 만나는 장소로, 특별함과 독특함 그리고 따뜻함을 주는 곳을 추구하고 있다. 즐거움과 자유를 사랑하는 정기 씨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발굴하고 함께 나누기 위해 행동하는 실천자를 자처한다. 그가 자유와 부여스러움이 가득한 규암에서 청년들의 마스터 역할을 오래 하길 바래본다.